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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1월 27일 아프리카 튀니지의 튀니스>
작성자  minimal 작성일  09/01/31 조회수  5167 / 0
여행지  지중해 > 튀니지 > 튀니스 분류  쇼핑
여행시기   겨울(12월~2월) 선사/선박  코스타 크루즈 > 코스타 콩코르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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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 설명  

아침부터 비가 내렸다.
비가 내리는데 괜찮을까?

 내 20대 부터 내내 꿈에 그리던 아프리카.
만화 호텔 아프리카의 엘비스를 만나는 꿈이 아니더라도

언제든 꼭 와보고 싶던 그곳.

튀니지!

 

지중해 남안의 주요항구이며. 

북쪽은 튀니스호 .남쪽은 튀니스호 연안에 외양과 운하로 연결되는 항만시설이 있다.

그 항만에 면한 부분이 근대적인 신시가지이고,

구릉지에 있는 구시가지는 메디나·헤라트등으로 나뉘며,

카스바라고 부르는 시장지구도 있다.

698년 이 지방을 정복한 아랍인들이 건설한 도시로,

정치적 중심지는 아니었으나,

16세기 초 한때 에스파냐인에게 점령당하였고,

1574년 이후 오스만투르크의 지배하에 들어갔으며,

17세기 중엽부터는 프랑스·이탈리아와의 무역으로 번영하였다

 

 

 

불안한 마음에 연신 테라스를 들락달락했다.

두리번거리다가 엇.옆방 아주머니?
안녕하세요? ^_^ 처음 뵙겠습니다~

(나의 엔드리스 친한척이 또다시 시작되었다.)
hello? 아줌마:...아..에...음...손짓발짓

이딸리아~ 아.본조르노!저는 앤디라고 해요.

당신은? 이런; what’s your name을 못알아 듣는다.
자.이럴때 써먹으려고 외워둔 nome노메.

작년에도 비슷항 상황에 때려맞춘 이탈리아어로이름name.

자.노메? 오!’테레사’ 본조르노 테레사! ^_^

(이말 한마디하느라 10분걸리네.그래도 재미있다.하핫. 스무고개같은 놀이 아니던가.)
와..그나저나 아프리카로 들어오니 물색깔이 달라졌다!
망망대해라 아무것도 안보이지만 저 파란 물만 들여다 보아도

마치 한 여름 사이다 속에 퐁당 빠진것 처럼 시원했다. 

 

 

매일 크루즈의 아침을 열어주는 끝없는 파란 융단~

 

 

 


코스타에서 내려 기항지 여행을 하거나 목적지에 도착한 손님들이 나오는 모습.
주적주적 비가 내려 모두들 살짝 움츠린 모습이였다.

 

 


몇 발자국 움직이니 튀니지의 아름다운 파란 문 앞에서

낙타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게 해주는 상인이 낯선 풍경에 들뜬 여행객의 발목을 붙잡았다.

 

 

모두가 이국적인 경험 앞에 놀라 탄성을 지르며

너도 나도 낙타를 타고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입국심사를 위해 줄을 선 사람들

 

튀니지는 EU국가가 아님으로 간단한 입국절차가 필요했다.

평소엔 본인확인을 위한것이라 복사본도 가능하지만

여기는 꼭 여권이 필요하니 잊지 말고 꼭 잘 챙겨야 한다.

 

 

 

입국장엔 이 자스민 향이 나는 꽃(?)을 파는 아저씨가 있는데

기분 좋으면 그냥 주기도 한다.

이작가의 예쁜 미소에 반한건지

아저씨가 선듯 이작가에세 꽃을 내밀었다.

(나는 왜 안줘...ㅠㅠ)

기분이 삼삼해진 우리 이작가님

미혼은 왼쪽 기혼은 오른쪽이던가.

머리에 꽃을 꽂고 유후 ^ㅅ^/~

 

 

 

셔틀 버스도 없는 코스라 여행사팀 단체 버스에 잠시 합류하여

우리도 카르타고 유적지를 가보기로 했다.

카르타고 유적지에 도착!

 

 

카르타고 유적지입구

 

 

 

 

 

카르타고 유적지는
튀니지의 수도 튀니스에서 3-40분 정도 거리에 있는 지중해 연안 마을로

기원전 9세기 경 페니키아인이 건설한 식민도시이다.

한니발과 로마와의 숙명적인 포에니 전쟁으로 유명한 곳이며

1979년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20세기 후반에야 국제사회의 노력으로 발굴된 카르타고 유적지에는

 참혹한 역사 때문인지 멀쩡한 건물이 드물다.

고대 카르타고 유적은 대부분이 터만 남아 있고,

그나마 보존상태가 좋은 것은 로마시대 카르타고 유적들이다.

고대 카르타고 유적이 주로 남아 있는 곳은 비르사(Byrsa) 언덕 주변이다.

옛 건물들의 주춧돌과 돌기둥들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기원전 2세기경에 지어진 집들과 발달된 수로시설을 갖춘 주거지역이 발굴되었다.
토페트(Tophet) 광장은 페니키아의 신 바알(Baal)과 타니트(Tanit)를 모시던 성역으로,

유아들을 제물로 바쳤던 어두운 과거 때문에 유명하다.

실제로 근처 지하무덤에서 어린아이 유골 수천 개와 묘석들이 발견되었다.

아이 얼굴이 조각된 작은 묘석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자 이젠 그 유명한 모자이크 박물관으로!

 

 

모자이크 박물관 입구에서 보이는 튀니지 시내 전경
날씨가 흐려서 안타깝게도 이렇게 밖에 볼 수 없었지만 정말 정말 아름다웠다!
어디서든 멀리 보이는 에메랄드 빛 바다는 튀니지를 늘 빛나게 하는 파란 병풍같았다.

 

 

 

모자이크 박물관 1층

화각안에 다 들어오기 힘들정도로 어마어마한 모자이크 장식이

1층의 반이상을 메우고 있었다.

 

 

카르타고를 재현한 그림

 

 

 

 

 

 

 

 

여러가지 전시물들

상당히 여러 종류의 전시물이 있으나

설명은 영어 없이 불어로만 되어 있어 불편하다

 

 

박물관 안 기념품 점들

모자이크와 세라믹 기념품을 팔고 있었다.

 


반은 흙 반은 소금덩어리로 만들어져 피어난

‘사막의 장미’

 

 

 

모자이크 박물관을 나와 여행사 투어 일행들은 다른 박물관을 향했으나

우리는 시디 부 사이드에 가기로 했다.

그래서 현지 가이드님의 도움을 받아 고속도로같은

길 한가운데 내리게 되었다.

우리를 부러워 한 일행 한분은 ‘좋겠다’를 연발하며

우리를 배웅했다.

 

'_'/

 

자.이 길 한가운데 진정 택시는 올것인가!
이와중에도 이작가와 나는 바람이 몹시부는

낯선 아프리카 길 한가운데 서서 셀프를 찍고
갖은 생쑈를 다했다.하하.어찌나 천하태평인지!
한 10분을 기다리니 빈 택시가 왔다.

오.하늘은 우리를 버리지 않는구나.
남루한 행색의 덜컹거리는 택시를 냉큼 택시를 잡아 타고

시디 부 사이드를 가자고 한 후

택시를 탄 기쁨에 우린 택시안에서 또다시 들썩거렸다.(우리 왜이래;)
  시디 부 사이드 입구에 들어서자 어디냐 물을 여지도 없이

파란색 문의 하얀 건물들이 즐비하게 우리를 반기고 있었다.

와.정말 기분 좋아지는 곳 이구나.

모험 하면서 오기를 정말 잘했다!

 


자 이제 우리의 숙제는 카페 드 뉘(Cafe de Nuit) 를 찾는거였다.

카페 드 뉘는 불어로 밤의 카페라는 뜻으로

앙드레 지드 파울 끌레 모파상, 카뮈, 생떽쥐베리, 드 보봐르의 등

유명한 작가와 화가들이 즐겨 찾던 카페로 이작가도 나도 가보고 싶은 곳 이였다.

 

 

시디 부 사이드는 파란 문과 흰 벽이 아니면 건축허가가 나지 않는 곳이라고 했다.

그래서 이렇게 아름다운 건물들이 하나 둘씩..아 서울에도 이런곳이 있었으면!!!

 

 

나를  꼬셔서 영업에 성공한 팔찌 만드는 아저씨
우리는 지나쳤지만 이 가게를 오른쪽으로 정면언덕에 보이는게 카페 드 뉘!잊지마시라!
이 가게에서는 링 은팔찌 위에 아랍어나 영어로 이름을 새겨준다.
최대한 깎아서 5유로에 하나씩 해줬는데 아랍어로 앤디라고 써줬지만

난 어느게 바로 된 모양인건지 아직도 모른다..어렵다 아랍어@.@

혹시 앤디 바보라고 쓴거 아냣?
 


카페 드 뉘 옆 골목 입구에 있는 동네 도너츠 가게
나름 동네 명물이라 내국인 외국인 할 것 없이 줄서서 먹던게 생각난다.
정말 우리나라 어릴때 먹던 동네 불량식품 도너츠처럼

그냥 막 튀겨서 설탕 슥슥 뭍혀서 하나씩 준다.

한개 한국돈 3백원.어찌나 반갑던지 이작가와 나는 신나게 먹고

집에 갈때 또먹었다.우리 싸갈까?라며.ㅋ 흥분한 우릴 보며

아저씨들은 어디서 왔냐고 코리아라 했더니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즐겁게 같이 기념 사진도 찍어주고

심지어 나에게 주소를 적어주며 사진을 보내달라 했다.

지금쯤 저위에 사진은 도착 했을거다.

아프리카에 있는 내 친구에게 말이다.

: )

 

 


거센 바람을 맞으며 너무 많이 다녀서

아후 힘들다.얼른가서 차마셔야지!

 

 

안쪽에서 본 카페 드 뉘의 입구
왼쪽끝 파란문이 입구다.

 

 

 

 


카페 안은 다 신발을 벗고 올라가는 형태로 되어있어

(생각 보다 저 높이가 꽤 된다)

언덕 꼭데기까지 찾아 올라온 여행자들의 몸과 마음을 다 뉠 수 있게 해준다.

(그래서 카페 드 뉘;라는 개그는 참 해야할지 말아야 할지)
사진에 사람들은 이탈리아 여행객인데 여느 유럽의 여행객들 처럼

사진도 같이 찍자고 하며 찍고 물담배도 나눠 피웠었다.

바랄게 있다면 좀 더 잘생겨주셨으면 하는 센스~
 

 


날씨도 안좋았고 카페 안은 상당히 어두웠었다.

그래서 원래는 좀 더 어두운 상태가 보통인데

내부가 잘 보이게 하기 위해 많이 밝게한 사진들이다.

 

 

이곳의 알록달록하고 특이한 장식들을 가만히 보자니,

나를 이상한 나라로 데려다 준 기분이 들었다.
끌레도.앙드레 지드.보봐르.까뮈도...

100년을 지내온 이 카페에 몸을 두고 어디까지 날아가 꿈꾸고 다시 돌아왔을까 

나도 한번 누워서 그들인 척 해보기도 했다.

(하지만 난 그저 일어나기 싫었을 뿐이고...- _-;)

 

 

카페에서 마시고 온 허브티
우리가 보통 한국에서 마시는 맑은 허브티와는 다르게

허브의 진국에 잣을 띄워준 형태인데

양은 소주잔 두잔정도의 분량이고

맛은 아무래도 허브의 진국이니 당연히 좀 한약스럽다.

난 저런거 좋아해서 그럭저럭 마셨지만

이작가는 웩.이라며 내려 놓았다.ㅋ

난 역시 쌍화차 세대인걸까.아니면 벌써 쌍화차를 즐기는 지긋한 나이가...ㅠㅠ


 

 

카페의 종업원으로 보이는 파란 옷의 아저씨는 내가 카메라를 들이 댈때 마다

친절히 친구까지 불러 기꺼이 모델이 되어 주었다.

 

 

커피를 끓이는 모습

미리 끓여놓은 커피를 데우는 과정이라

처음 내리는건 알 수가 없었다.음냐..- _-;

 

 

사실 우린 튀니지 현지가이드분의 말씀에

허브티 외엔 너무 비싸다고 절대 먹지 말라고 해서

허브티만 마시고 나왔지만 원래는 저 커피가 굉장히 유명하다고 했다.

평소 커피를 상당히 좋아하는 내가 한번 마셔보고 왔어야 하는데

아아.일주일만에 비벼보는 이 가짜 흙침대의 포스가 가득한

온돌의 이종사촌동생스러운 바닥이 너무 반가워 거기 누워서 신선놀음 하다가

시간 다되어 나오면서 커피 끓이는 과정만 찍고 오게 되었다.

왜 이렇게 점점 게을러지는거야 앤디!

(피곤하단 말이다.내게 울트라메가톤급 피로회복제를 달란 마리다.ㅠㅠ)

 

 

카페에서 나오니 어느덧 해가지고

연극무대 같이 아름다운 시디 부 사이드에 거리에는

하나둘 불이 들어오고 있었다.

 

아참..

 

 


튀니지에는 집집마다 대문이나 대문 아래에 물고기 무늬로 장식을 하는게 특징이기도 한데

 

 

 

파울 끌레의 1925년 작품 황금 물고기에는

튀니지에서 색채에 눈을 떴다고 하는 끌레의 눈부신 색감과

그가 품어간 아름다운 상상들이 가득 담겨있다.

 

 

 


자.배로 돌아갈 시간~

다시 택시를 타고 불어만 아는 운전사에게 항구를 열심히 설명하자

그는 코스타 꽁꼬르디아? 오!끄덕끄덕.이라며 속력을 내어 가기 시작했다.

가는동안 우리는 또 말도 안돼는 손짓발짓 코리아 축구 어쩌구 저쩌구...

뭐라고 했는지 기억도 안날 말들을 나누며 그렇게 항구에 도착하니

코스타로 돌아온 사람들이 여느때와 같이 길게 줄을 서 있었다.

 

 

하지만 아프리카의 밤에 취해 바라보는  코스타는 왜 이렇게 아름다운걸까?

 

 

마치 신데렐라가 공주가 되어 파티장에 도착하여 들어가는 기분으로

우리는 6시 정찬을 향해 우아하게 걸음을 옮겼다.

 

^ㅅ^~
  

 

오픈시간  오전01시 부터 오전01시 까지 (휴무일 : 월 요일)
이용요금   전화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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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시간  약 0시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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